근래에 들어 “이렇게 하면 잘 된다”, “이렇게 살아야 성공한다”, “부자가 되는 법” 같은 책들을 많이 봤고, 지금도 보고 있다. 요즘엔 <역행자>를 다시 읽고 있다. 책이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라 바로 읽었었는데, 다 읽고 벌써 1, 2년이 지난 지금 초심도 내용도 어딘가로 잊혀버린...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은 그런 자기계발서들과 비슷하면서도, 또 조금 달랐다.
“이 방식대로 하면 된다”보다 “마음을 먹었다면 일단 부딪혀보자”,
“후회 없는 하루보다 만족할 수 있는 하루를 보내자” 같은 조금은 느긋하지만 위로에 가까운 메시지를 준다. 무언가를 하라고 재촉하기보다, 조용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나는 지금, 직장에 대한 고민이 많다.
업무 특성상 활동적인 부분이 많은데, 요즘은 체력적으로 버거워졌고 무엇보다 요즘 내 상태는 일태기.
내가 하는 일이 대단한 것도 아닌 것 같고, 성과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불안한 마음에 자꾸만 늘어져 있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일하지만
속으로는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하루가 반복된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아, 출근하기 싫다. 퇴근하고 싶다.”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출근할 생각만 하면 지치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기분.
결국 내 인생은 내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재단되고 휘둘리고 상처받을지라도, 언제나 나는 계속해서 나와 함께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기준과 잣대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애써 맞추며 살아갈 필요도 없을뿐더러, 그들의 기준과 잣대는 내 앞에선 전혀 의미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죠.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P95
그런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다. 마냥 “일하기 싫다”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하기엔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뭘까를 다시 떠올리게 됐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지금 미뤄두고 있는 건 또 뭘까?
사실 지금도 이것저것 벌여놓은 일은 많다. 그런데 정작 내가 진짜 해보고 싶던 건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계속 미뤄왔다. 더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지인들을 만나 목표와 함께 포부도 발표해 보았다. 하다가 아니면 말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그 정도의 유연함, 흠... 흠이 되진 않겠지.
마음을 먹었다면 부딪히면 됩니다. 이것저것 재는 건 그 다음으로 미뤄도 충분합니다. 부딪히고 느꼈던 걸 보완하고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로 계속해서 메우고 채운다면, 혹여 자신이 꿈꿨던 모습과 다르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P142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은 의욕을 잃고 있던 내게
‘그래도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을 먹게 해 주었다. 요란하지 않지만, 조용히 나를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책.
남보다 앞서지 않아도, 눈에 띄지 않아도 남보다 더 소중한 나 자신에게 이제는 조금 더 집중해 봐야겠다.
네이버 지도
카페 공명 연남점
map.naver.com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작가는 현재 출판사와 카페를 운영중이라고. 조만간 카페 공명에 꼭 방문해 보고 싶다! 작가님의 카페 공명 위치 함께 공유해 봅니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급류 - 정대건 작가』 표지는 시원한데 내용은 불꽃 사랑. 소설 추천_0412 (0) | 2025.04.12 |
---|---|
『대마약시대 - 백승만』 마약의 대체제가 궁금하다면, 사회학 도서 추천_0411 (1) | 2025.04.11 |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심혜경』 에세이 추천- 우선 시작하고 봅시다_0410 (2) | 2025.04.10 |
『착취도시, 서울-이혜미』 쪽방촌의 현실_0409 (1) | 2025.04.09 |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이경규』 에세이 추천_0408 (3) | 2025.04.08 |